소장 메시지

 한국CISM연구소 이준우 소장입니다.


꽤 오랜 시간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대학교수가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사회복지실천 현장과 긴밀한 관련을 맺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서비스이용자들의 다양한 인생(人生)들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 인간이 어머니의 태중에 있다가 이 세상에 나와 영․유아기를 거쳐 유년기, 아동․청소년기, 청․장년기, 노년에 이르렀다가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그 기나긴 생애 기간 중 힘들고 어려운 때를 거쳐 가고 있는 서비스이용자들의 삶을 듣고, 지켜보며 함께 하는 일을 다수 체험할 수 있었답니다.


그 때마다 서비스이용자들의 상당수는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었으며 그와 같은 극심한 고통은 일부이기는 하나 때로는 불안이나


우울, 심하면 정신질환으로까지 진행되기도 하였습니다. 안타까워하며 그들을 도우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무수한 좌절과 낙심을 경험했습니다. 다 포기하고, 안정적인 상아탑, 바로 학교 연구실 속에 숨어 버리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황무지에 꽃이 피는 것’ 같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한 두 개의 성공적 사례가 꼭 하필이면 그렇게 가장 낙심하고 있을 때 탄생되었습니다. 그 순간 보람과 감사가 터져 나왔고, 뒤이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행복감이 찾아왔지요. 그 이전의 실패를 상쇄하고도 남을 큰 감격과 기쁨을 맛볼 수 있었고,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거듭하였지만 애쓰고 노력하다 보니 여러 뛰어난 현장 전문가들도 함께 하였고 그 결과로 마침내 ‘위기상황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Critical Incident Stress Management)’이라는 소중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구소 설립 초기 단계에서는 개발된 ‘위기상황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우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및 산하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적용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확장시켜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진화시켜갈 뿐 아니라 이를 더 많은 대상에게 보급하기 위해 한국CISM연구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큰 격려 부탁드립니다.